【 앵커멘트 】
유명 콘서트 예약도 아닌데, 아파트 청약을 위한 인터넷 접속 대기 시간이 928시간이나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첨되면 수억, 최대 20억 원까지 차익을 낼 수 있다는 '로또 청약' 소문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된 겁니다.
결국, 한국부동산원은 초유의 청약 마감시간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오늘(29일) 오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입니다.
'대기시간 928시간 대기자 334만 명' 실제 접속까지 시간은 이보단 덜하지만, 굉장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
- "인기가수 콘서트나 이런 것처럼 가상의 시간이라서요. 접속자가 몰리다 보니깐…."
휴대폰 앱은 먹통이 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경기 군포시
-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어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네요.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아예 들어가 지지를 않아서요. 청약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수도권의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인데, 특히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는 경기도 동탄의 무순위 1가구 청약이 폭주했습니다.
84㎡ 분양가가 7년 전 가격인 4억 8천만 원으로, 시세보다 10억 원가량 낮습니다.
또 서울 반포 아파트 특별공급도 있었는데, 84㎡ 분양가는 23억 원대로 높지만 주변에 최근 40억 원대 거래 소식에 관심이 쏠린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금융 부동산전문위원
- "집값이 오르는데다, 새 아파트 분양가는 비싸다 보니 조금만 싸다 싶으면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여기에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까지 청약에 나선 상황입니다."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