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의 오상욱 선수부터 선배들의 금빛 행진을 이어받아 '10연패'라는 위업을 이뤄낸 양궁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까지.
여자 공기권총 10m 종목에서는 오예진 선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시상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선수들은 메달을 따면 응당 취해야 하는 '메달 깨물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 금메달에 정말 금이 들어있을까요? 또 올림픽마다 금메달 무게는 다 다를까요?
챗GPT-4o(포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금메달 제작 가이드라인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금메달의 순금 함량 최소 기준은 6g입니다. 금메달을 제작할 때 순금이 6g 이상만 들어가면 된다는 거죠.
92.5% 이상은 순은으로 채워야 한다는 기준도 있는데, 100% 순은으로 제작되는 은메달과 차이는 금 단 '6g' 인 겁니다.
최소 6g이 들어갔다고 했을 때 금 한 돈이 3.75g이니까 두 돈이 채 안 되는 금이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그럼 실제 100% 순금으로 금메달이 제작됐을 때도 있었을까요?
↑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남수현(오른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로 숫자 10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챗GPT는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부터 1912 스톡홀름 올림픽까지는 순금을 사용해 금메달을 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1904년 최초로 순금을 사용해 금메달을 제작했고, 이후 딱 3번 '순금' 금메달이 제작됐습니다.
지금처럼 금이 소량 포함된 금메달이 등장한 건 1920 안트베르펜 올림픽부터입니다.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금된 메달이 탄생한 겁니다.
크기 규정도 있습니다. 지름은 60㎜, 두께는 3㎜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보다 작을 수는 없지만 더 크게 만드는 것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 평창 올림픽 메달 / 사진 = 연합뉴스 |
이 때문에 올림픽 때마다 크기의 차이는 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 때는 메달 지름이 92.5mm, 최대 두께는 9.42mm였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메달 지름이 85mm, 최대 두께는 12.1mm였습니다.
그렇다면 무게도 달라지겠죠. 평창 올림픽 때 금메달 무게는 586g이었고, 도쿄 올림픽 때 금메달 무게는 556g이었는데 두 대회 금메달 모두 6g의 순금이 들어있었고, 은이 각각 580g, 550g 함유돼 있었습니다.
금값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순금 함량이 같아도 메달의 실제 가격은 달라지기도 합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의 메달은 어떨까요?
↑ 파리 올림픽 메달 / 사진 = AP |
파리 올림픽 메달의 지름은 85mm, 두께는 9.2mm입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철조각이 들어있는데,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나온 철 90kg를 넘겨 받아 각 메달에 18g씩 넣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