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간판 오상욱 선수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가운데 오상욱의 형 오상민 씨가 "상욱이가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부상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는데 정말 기특하다"고 말했습니다.
↑ 오상욱 선수(왼쪽)와 그의 형 오상민 씨 / 사진 = 연합뉴스 |
오상민 씨는 오상욱 선수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회 전 이야기를 했는데, 파리로 가기 전부터 엄청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하더라"라며 "이번에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오상욱 선수는 손목을 다치면서 지난 5월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국제펜싱연맹 랭킹 78위였던 미국의 필리프 돌레지비치에게 패해 8강에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직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16강에서 떨어졌습니다.
오 씨는 오상욱 선수가 부상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면서 이후 자신감을 다시 얻은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씨는 "캐나다 선수와 8강전이 고비였는데 그 경기 빼고는 마음 편하게 봤다"며 "정말 기특하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중도에 은퇴했는데, 동생이 그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더라"라고 말했습니다.
↑ 오상욱 선수(오른쪽)와 그의 형 오상민 씨 / 사진 = 연합뉴스 |
오상욱 선수는 선수 생활을 먼저 시작한 형을 따라 펜싱에 빠졌습니다. 오 씨는 "나도 키가 커서 하게 된 건데, 재미있어 보였는지 하겠다고 하더라. '재미로라도
그러면서 "금메달을 따기까지 상욱이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이제는 조금은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남은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바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시간이 좀 나면 좋겠다. 빨리 보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