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송) 종사자는 6명뿐…국민의힘 대안 제시 없이 비난만 해"
야권이 강행하는 '방송 4법'을 국민의힘이 저지하기 위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어제(26일) 방송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직후 시작된 두 번째 필리버스터는 오늘(2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약 19시간째 진행 중입니다.
방송법 개정안은 KBS의 이사를 현행 11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동욱 의원은 이사 추천권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그들끼리의 나눠먹기 야합"이라며 "그 주변에서 먹이사슬을 가진 분들이 무슨 직원 수 3,500명인 KBS 사장을 뽑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방송에서 사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뽑느냐는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라며 "이런 식으로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여 법안 하나 통과시켜 원하는 사장으로 바꾼다고 해서 공영방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정연욱 의원도 이사 추천권 확대를 두고 "관리·감독 대상이 되는 방송계가 관리·감독자를 선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사진 21명 중 (방송) 종사자는 6명일 뿐"이라며 "나머지는 각 분야에서 대표성 가진 분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방송법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비난만 했지 단 한 번도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에 따라 오늘 자정쯤 방송법 필리버스터가 강제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방송 4법 중 남은 2개 법안(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순차적으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