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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필리버스터 19시간째 진행 중…자정쯤 강제 종료 전망

기사입력 2024-07-27 13:51 l 최종수정 2024-07-27 14:00
국민의힘 "그들끼리 나눠먹기 야합…관리·감독 대상이 관리·감독자 선발"
민주당 "(방송) 종사자는 6명뿐…국민의힘 대안 제시 없이 비난만 해"

야권이 강행하는 '방송 4법'을 국민의힘이 저지하기 위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어제(26일) 방송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직후 시작된 두 번째 필리버스터는 오늘(2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약 19시간째 진행 중입니다.

방송법 개정안은 KBS의 이사를 현행 11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동욱 의원은 이사 추천권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그들끼리의 나눠먹기 야합"이라며 "그 주변에서 먹이사슬을 가진 분들이 무슨 직원 수 3,500명인 KBS 사장을 뽑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방송에서 사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뽑느냐는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라며 "이런 식으로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여 법안 하나 통과시켜 원하는 사장으로 바꾼다고 해서 공영방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정연욱 의원도 이사 추천권 확대를 두고 "관리·감독 대상이 되는 방송계가 관리·감독자를 선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사진 21명 중 (방송) 종사자는 6명일 뿐"이라며 "나머지는 각 분야에서 대표성 가진 분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방송법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비난만 했지 단 한 번도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지방 일정을 고려해 오후 11시30분 본회의장 집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자정쯤 방송법 필리버스터가 강제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방송 4법 중 남은 2개 법안(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순차적으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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