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장관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사흘째 치러졌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아 추가 검증을 위해서라고 했고 여당은 체력 검증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하루 더 연장돼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사흘 청문회를 실시한 사례는 주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법관 후보자였습니다.
청문회 연장을 추진한 야당은 이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했고, 여당은 정해진 시간 안에 제대로 검증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희 /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요식행위 절차로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관련 법안을 뜯어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게 청문회의 목적인데 체력을 검증하는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당 대표가 언급되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신이 한동훈 보위국이야 뭐야?
▶ 인터뷰 :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당신? 한심하다, 한심해."
이 후보자가 과거 MBC 파업과 언론노조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번엔 후보자와 과방위원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최민희 과방위원장-이진숙 후보자
-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
= "저의 뇌구조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 사과를 원합니다."
- "왜요?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과할 일인가요?"
= "저의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방송통신산업의 규제와 육성을 담당하는 방통위원장 청문회가 사흘동안 치러졌지만 사상 검증과 법인카드 내역 확인 등에 치중하느라 정작 정책질의는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