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가까이에 커다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파도에 쓸려 유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닷가에 출몰해 피서객들을 위협하는 존재. 다름 아닌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강원·전남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내렸습니다.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만 무려 185건에 달합니다.
고성군은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수욕객 입수 통제에 나섰고, 속초해수욕장 일대에서는 해파리 포획 작업을 벌였습니다.
↑ 최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자 수상 안전요원들이 지난 24일 강원 속초해수욕장 일대에서 해파리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수상안전요원은 무게 90kg에 달하는 해파리를 뜰채에 넣어 백사장으로 들어 올리며 “성인 3명이 겨우 힘을 합쳐 건질 수 있을 정도로 무겁다”고 말합니다.
엄청난 무게에 지름 약 1~2m로 최근 동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어떤 경로로 유입되며, 쏘임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은 무엇일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 연안으로 밀려오며, 주로 쿠로시오 해류와 같은 따뜻한 해류에 의해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GPT는 설명합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서식 범위를 확장하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량의 영양염류(오염물질)와 다른 생물종의 감소 등은 해파리 개체 수 증가와 유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퇴치 방법은 △해파리 망을 이용한 물리적 방법 △번식지에 특정 화학 물질을 사용해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 △자연적 포식자를 활용해 생물학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 △해파리 출현에 대한 경고시스템 마련 등이 있습니다.
다만 완전한 퇴치가 어려운 만큼 사고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한 해파리로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화상을 입은 듯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외 발열, 오한, 근육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대처가 지체될 경우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들어갈 때 최대한 피부 노출이 적은 수영복 착용을 권합니다. 유속이 느리거나 부유물이 많은 곳에 해파리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 노무라입깃해파리. / 영상=MBN DB |
만약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하면, 해파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천천히 물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후 쏘인 부위를 해수로 세척합니다. 민물은 독소를 활성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피부에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이나 장갑을 사용해 제거해야 합니다. 촉수에 묻은 독소는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통증이 남아 있다면 45도 정도의 미온수로 온찜질을 하면
해파리에 쏘여 난 상처는 흉터로 남을 수 있어 통증과 가려움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해독제 처방을 꼭 받아야 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