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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뇌종양도 잡는다…암 표적 입자 치료 연구 활발

기사입력 2024-07-24 19:00 l 최종수정 2024-07-24 19:51

【 앵커멘트 】
악성 뇌종양은 재발할 경우 1년 이상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실상 시한부 선고나 다름이 없었는데요.
현재 개발 중인 암 세포만 표적하는 새로운 입자 치료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이 재발한 40대 남성 환자입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뒤 현재 회사를 다닐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모세포종은 재발하면 1년을 넘기기 어려운데, 새로운 입자 치료법인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효과를 본 겁니다.

▶ 인터뷰 : 40대 뇌종양 환자
- "치료를 안 받았으면 벌써 사망하지 않았나 먼저 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되고요. 받았으니까 예후가 좀 좋으니까 이만큼 살고 있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기존 양성자나 중입자 치료와 달리, 중성자와 붕소를 이용해 암 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게 특징입니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특정 아미노산에 붕소를 붙여 주입한 뒤 중성자 빔을 쏘면, 아미노산을 흡수한 암 세포 속 붕소가 핵분열하면서 암을 파괴하는 원리입니다.

기존 입자 치료는 정상 세포 파괴 위험 때문에 10회 이상 나눠서 해야 하지만, 암 세포만 표적할 수 있어 1회만으로도 고강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6명이 참여한 임상 1상 시험 결과, 2명의 환자는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택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 "(첫 번째 환자가) 현재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생존해 있고, 6분 중에 또 다른 한 분도 지금 경과가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현재까지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렇게 사료가 됩니다."

병원 측은 임상 2상을 위한 시험계획을 보건당국에 제출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2상을 개시해 환자들을 치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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