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가장 큰 천둥·번개 소리에 잠 깨…폭우 멎자 폭염도 처음"
↑ 번개 / 사진=연합뉴스 |
오늘(24일) 횡성, 원주, 평창 등 강원 중·남부권에서 새벽에 낙뢰, 아침에 폭우, 낮에는 폭염으로 바뀌는 극한 날씨에 주민들은 곤욕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시의 한 맘카페에는 '자다가 놀랐어요. 천둥·번개가 번쩍번쩍 우르르 쾅', '천둥·번개 소리에 애들이 움찔거려요', '강아지도 놀래서 짓고 저도 무섭네요', '초2 방학은 내일인데, 어찌해야 할지, 출근도 해야 하는데'라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또 '아침에 그리 퍼붓고 아이들 등교 때문에 걱정했는데, 폭염특보 안전 문자가 오다니. 오늘 하루 같은 날이 맞나요'라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주민들의 극한 날씨 경험은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이 제공하는 재난 문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강원 영서 중부에 100㎜가 넘는 폭우 쏟아진 오늘(24일) 오전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인근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 군청 등이 중장비를 투입해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 / 사진=횡성군 제공 |
출근 전에는 '지속되는 강우로 원주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즉시 이동 주차 바랍니다', '산림 주변 위험지역 접근·통행금지, 대피 발령 시 안전지대로 대피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더니 오전 10시부터는 폭염특보 발령과 함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섭취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 날씨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민들이 생애 처음 겪었을 법한 극한 날씨가 더욱더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낙뢰 횟수는 횡성 980회, 원주 758회, 영월 709회, 평창 149회로 집계됐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은 횡성 오전 6시 48분 88.5㎜, 원
낮 최고 기온은 홍천 화촌 31.2도, 횡성 31도, 영월 30.4도, 원주 문막 30.4도 등으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낮에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