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모두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리게 됐습니다.
총선에 이어 연거푸 고배를 마신 원희룡 후보의 경우 대권 가도에 비상등이 켜진 반면,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2위인 원희룡 후보는 3위인 나경원 후보와 4%p밖에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 원 후보는 SNS에 짧은 소회를 남겼습니다.
자신이 부족한 탓에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특검과 탄핵을 막기 위해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상대했다 낙선한 원 후보는 연이은 패배로 대권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선거 무패 신화'와 희생의 아이콘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전당대회 과정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았다는 겁니다.
반면,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재건을 약속한 나경원 후보는 원내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새로운 지도부에 저희가 함께 힘을 합쳐서 정말 우리 당이 내외의 위기를 모두 극복해서 하나로 힘차게 가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
4명의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았던 윤상현 후보의 경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수확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번 전당대회로 정치적 유불리가 엇갈린 3명의 후보들이 앞으로 새로운 한동훈 당대표와 힘을 합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