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충남 금산 지역도 심각한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금산군은 수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정대로 내일(24일)부터 닷새간 삼계탕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어난 하천물에 도로가 뜯겨나가고, 전봇대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주택은 물론 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워 온 인삼밭도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시간당 최대 84mm의 폭우가 내린 충남 금산에서는 64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군청 직원들까지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현덕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음지3리 이장
- "아직도 수해 복구가 다 안 된 상황이고, 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금산 지역의 비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해마다 이맘때 열렸던 삼계탕 축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금산군은 회의를 열고 취소나 연기, 또는 축소보다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닷새간 개최하는 것이 지역과 주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내실 있는 행사가 수재민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더 위로가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다만, 지난 축제와는 달리 오락이나 유흥보다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인 / 충남 금산군수
- "각종 공연은 지나친 오락 유희성 프로그램은 취소시키고,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위안 공연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금산군은 수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수해 복구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