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 총파업을 벌인지 보름째인데, 내일(23일) 임금교섭 재개를 앞두고 오늘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노사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라며 노사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파업'이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검은 티셔츠를 입은 채 모두가 한목소리를 냅니다.
보름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총파업 승리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우리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삼성전자, 그것도 반도체 부문에서 총파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노조 추산 2천500명 이상, 사측 추산으로는 1천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8일 총파업 첫날 집회보다는 절반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임금교섭 재개를 하루 앞두고 조합원 결집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파업, 파업, 총파업!"
집회 후에는 기흥사업장 내부를 돌며, 노조 가입과 파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4천 명을 넘어서, 전체 직원의 27% 수준입니다.
삼성의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는 7개 계열사 대표들과 노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찬희 위원장은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 "(노사 문제) 원칙론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준감위가 회사에 건의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는 노사 양측이 극적 타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지훈·박민주
화면제공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