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딩’ 제동 방식 담은 숏폼 SNS서 화제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중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모습의 학생이 늦은 밤 도로에서 곡예 운전을 합니다.
자전거 바퀴를 좌우로 흔들며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한 모습입니다.
알고 보면 일반 자전거가 아닌,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에 따르면 ‘픽시’(Fixie)는 고정기어 자전거(fixed-gear bicycle)에서 유래한 약칭입니다.
기어 변속기가 없으며, 페달과 바퀴·기어가 고정된 형태로 페달을 멈추면 바퀴도 함께 멈추는 방식입니다. 뒷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고, 바퀴를 멈추려면 진행방향의 역방향으로 페달에 힘을 가해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래 픽시 자전거는 선수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장애물이 없는 전용 트랙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브레이크를 잡으면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 겁니다.
챗GPT는 픽시 자전거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로 △불필요한 부품이 없는 경량구조인 점 △페달링 힘을 직접적으로 바퀴에 전달해 에너지 손실이 적은 점 △고정기어 특성상 항상 페달을 밟고 있어야 해 일관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선수의 경우 시속 70~80㎞, 일반인도 60㎞까지 속력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며 위험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차와 보행자가 다니는 거리는 물론이고 학교와 학원 주변가에서 픽시 자전거를 탄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대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는 이유는 제동방식 ‘스키딩’(skidding)에 있습니다. 스키딩이란 마치 스키를 타듯 뒷바퀴를 잠그고 미끄러지게 하여 속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고정기어 특성상 페달을 멈추는 것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스키딩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데, SNS에서 역동적 음악과 함께 스키딩 장면을 담은 숏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챗GPT는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하면 자전거가 불안정해지거나 사고가 날 수 있으며, 젖은 도로 등 미끄러운 표면에서는 스키딩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도로교통법상 바퀴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 자전거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