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막기 위해 주가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2일) 구속영장심사를 받습니다.
김 위원장은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2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합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5일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2,400억 원을 들여 SM의 주가를 공개매수가격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에 김 위원장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금융감독원 역시 김 위원장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지난해 10월)
-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는지요?"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 대표는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법정에선 양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