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부는 내일과 모레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역대급 '물폭탄'을 몰고 온 장마가 슬슬 끝날 거란 기대도 나오지만,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개미'가 변수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이더 영상으로 본 비구름대입니다.
오전까지 띠 형태를 이루며 소나기를 뿌린 비구름이 오후 들어 빠르게 사라진 모습입니다.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를 하루 앞두고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내일과 모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다시 찾아옵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월요일은 경기 서해안, 화요일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같은 기간 남부는 찜통 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달 말 장마 종료 가능성도 나오지만, 현재 중국 남부를 향해 이동 중인 태풍이 큰 변수입니다.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 바다를 거쳐 다음 주 후반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하는 예상 경로대로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습니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는 중인데, 이 태풍이 빠져나간 뒤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느냐, 그대로 북쪽에 머무르느냐에 따라 한반도 날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개미'의 강도와 경로의 유동성이 큰 만큼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