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이 꺼지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이 마비되는 등 이번 IT 대란은 특히 미국과 유럽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파가 몰린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전광판 불이 꺼졌습니다.
호주에서는 생방송 뉴스 도중 일시적으로 화면이 중단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공항이었습니다.
항공기와 관제센터의 통신이 마비되고, 발권과 체크인 시스템이 중단되며 전 세계적으로 5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3만 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운항 지연 사태를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라우든 / 델타항공 승객
-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MS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된 것 같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검문소 시스템이 마비되며 차량 행렬이 검문소 밖 10km까지 이어지는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일부는 최대 10시간까지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로지 / 멕시코 거주자
- "끔찍합니다. 국경을 넘으려면 최소 4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미국의 선진 기술로도 통신 장애를 고치지 못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중단하고 응급실을 폐쇄했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항공·방송·의료 등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IT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는 몇 수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