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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드론 공격 떨고 있나...여름 휴가지 방공망 설치

기사입력 2024-07-19 15:12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 주변 방어 강화에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스크바 북부 노브고로드의 발다이 호숫가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 판치르 S1이 설치된 것이 미 위성사진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주로 단거리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내도록 설계된 판치르 S1은 지난해 9월에서 올해 5월 사이 시점에 이 지역에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공망이 설치된 발다이 호숫가는 푸틴 이전부터 스탈린, 옐친 등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지로 애용해 왔으며, 푸틴 대통령 역시 이 곳에 지은 호화 저택에서 여름 휴가를 주로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용하는 저택 내부에는 헬기 이착륙장도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변 기차역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될 정도로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 주변에 대공 방어망이 설치된 것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들어 직접 제작한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흑해 함대를 비롯해 연료 저장고, 군 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밝혀왔으며, 지난달에는 전선에서 거의 600㎞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 수호이(Su)-57을 파손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

쟁연구소(ISW)는 이번 발다이 사저 방공망 설치에 대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이뤄지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방공망을 계속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군 사령부로 하여금 제한된 방공 자산을 공격 가치가 높은 표적으로 여겨지는 곳을 방어하기 위해 우선 배치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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