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잊을 만하면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십 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쓰촨성의 한 백화점 화재 소식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대형 고층 건물을 시커먼 연기가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건물 난간과 옥상엔 사람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 인터뷰 : 화재 현장 목격자
- "뛰어내리지 마세요!"
어제(17일) 오후 6시쯤 중국 쓰촨성의 한 백화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곧바로 소방차 20여 대와 100여 명의 인력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고, 구조 작업은 오늘(18일) 새벽 3시쯤 완료됐는데, 이 과정에서 건물 안에 있던 인원 중 16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화재 발생 후 응급구조팀이 곧바로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뒤 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사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올해만 해도 수차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장시성 신위시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냉장창고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 규정을 위반하고 불을 사용하다 화재가 났습니다.
또 2월엔 난징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된 전기 자전거에서 난 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며 모두 15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