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이틀째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사흘간 630mm가 쏟아진 경기도 파주는 거리 곳곳이 침수돼 도로 통제와 고립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쉴새 없이 내린 비는 도로를 금세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달리는 자동차는 와이퍼로 아무리 닦아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그친 뒤 파주 시내에는 완전히 물에 잠긴 자동차가 속출했고, 마을 뒷산 일부가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보트를 타고 실종자를 수색하던 구조대는 컨테이너에 고립된 남성을 가까스로 구해냅니다.
사흘간 638mm, 오늘 하루만 215mm가 넘게 쏟아진 파주 모습입니다.
특히 시간당 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고립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차량에 5명이 고립됐다 극적으로 탈출했고, 외국인 노동자도 구조대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원준 / 목격자
-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보니까 특별히 (머무를) 데가 없으니까 자기네들은 그냥 있겠다고 하는걸, 119가 보기엔 위험한 상황이니까 구출해야 된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방금 구조가 완료된 현장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차량 대부분이 잠길 정도로 물이 찼습니다."
오늘 경기북부에 신고된 비 피해 건수도 326건으로 어제보다 100건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파주시민
- "무서워요. 진짜 또 그렇게 올까 봐. 그냥 쏟아 붓는 것 같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애들이 꼼짝 말고 방에 가만히 있으라고 그랬다니까요."
다음 주에도 비 소식이 예고돼 있어 파주시민들은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염하연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