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철에 증상이 더 심해져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인데요.
'이러다 말겠지' 하고 방치하면 무릎을 펴지도 못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든이 넘은 오경자 씨는 비가 오면 무릎과 어깨 부위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해져서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오경자 / 경기 안양시
- "많이 아파 딛으면. 저기 카운터쯤 가면 아파서 어디에 앉아야 돼."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40대 여성 A 씨도 20대부터 마라톤과 등산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다가 관절염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관절염 환자
- "장마철 되면서 실내는 에어컨을 계속 켜다 보니까 무릎 시리고 이런 게 그냥 앉아서 일하다가도 의식 중에 느낄 수 있을 정도…."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는 높다 보니, 실제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져서 염증 부위가 자극을 받습니다.
비가 올 때만 통증이 있다고 관절염을 내버려두면 무릎 관절이 변형될 수 있어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최악의 경우는 무릎이 다 펴지지도 않고 구부리는 것도 제한이 돼서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을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평소에 관절염 부위 중심으로 온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 기온은 너무 차갑지 않게 26~28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45~60% 사이로 조절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 래 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