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때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서울·수도권 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텄습니다.
사직 후 재수련을 하지 않는 군 미필 전공의는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돌아오는 반전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전공의 1만 3천여 명 가운데 56% 수준인 7천 6백 명 이상이 사직 처리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할 예정인데, 지역별 지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지방의 전공의들은 사직 후 '빅5 병원' 등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수련할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9월 하반기 수련과정에 복귀하신다면 수련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사직 이후에 재수련을 하지 않는 군 미필 전공의는 복무 기간이 짧은 일반병으로 입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전공의는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입대하면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복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군의관은 700~800명, 공보의는 300~400명 정도를 이렇게 매년 수급을 해서 뽑고 있습니다. 의대에 들어오면 인턴 때 군의무사관 후보생 이렇게 등록을 합니다. 그래서 일반병으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사직 규모를 제출 안 한 병원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일괄 사직 처리와 하반기 전공의 모집 등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