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북한은 휴일과 병력 교대도 없이 비무장지대 지뢰매설 작업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매설한 지뢰들이 폭우로 강물을 타고 우리 측까지 유입되면 우리 국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겠죠.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대인지뢰보다 폭발력이 큰 나뭇잎 모양 지뢰를 흘려보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뢰 상자를 등에 짊어진 북한군 병사들이 매설 장소로 이동합니다.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북측 지역에서 이 같은 지뢰매설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매설 지역이 임진강 같은 남북 공유하천과 인접해 폭우 시 지뢰가 우리 측에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폭우로 인해서 최근 북이 대규모로 매설한 지뢰유실 우리 장병들과 국민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대인지뢰보다 폭발력이 강하지만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나뭇잎지뢰를 살포하는 동향 역시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뢰를 공유하천상에 의도적으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기상 조건을 활용한 새로운 도발 양상이 될 수 있고요. 긴급 방류 조치를 하게 되면 100g 이하의 소형 지뢰들이 우리 측 지역에…."
장마와 폭염에도 수만 발의 지뢰를 무리하게 매설하는 과정에서 10여 차례 폭발사고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살포, 유실 가능성에 대비한 작전활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
사진제공 :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