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군 복무 시절 사진, 원희룡은 고교시절 사진 공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수년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오늘(17일) CBS라디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에서는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후보자들이 각자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하는 '고 백, 스물' 코너가 진행됐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원희룡 후보 순으로 공개했는데, 파격적이면서도 색다른 후보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4학년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국제법학회에서 을왕리로 MT 갔을 때 사진 같다"면서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도 있고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신 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단발 머리를 한 나 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고, 당시 1학년이던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나 의원 기준 왼쪽에서 미소 짓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 후보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사법시험을 봐야 되냐 안 봐야 되느냐, 또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 (고민했다)"고 답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사무실에서 20대 사진을 찾으라고 하니까 찾을 게 없어서 집에 가서 옛날 조지타운 대학 다닐 때 그걸 찾으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게 저게 나와서 가져왔다"면서 28사단에서 군 복무하던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는 "당시에 제가 군대를 마치자마자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 예전 주미 대사 하셨던 김경원 선생님을 찾아갔다"면서 "제가 그때 외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병주 선생은 '여기저기 경험을 쌓으라'고 그랬고 김경원 주미대사는 '너는 박사를 해라. 박사는 일종의 라이선스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파격적인 모습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한 후보가 만 19세이던 1992년 여름에 찍은 사진으로, 구불거리는 장발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한 후보는 "저 당시에 도어즈(록 밴드)를 좋아했는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릴 때부터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런 거 물어보는 걸 되게 싫어했는데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면서 "지금도 비슷하다. 저때나 지금이나 철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원희룡 후보는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원 후보는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짧게 깎은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본 서울대 법대 동기 나 후보는 "여태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예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원 후보는 "저희 집은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면서 제주시로 그리고 대학 오면서 서울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자취 생활을 쭉 했었다"면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잘 없으니까 유일한 사진이어서 갖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시절 했던 고민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