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댓글팀', '대권 도전 여부' '채 해병 특검법' 두고 신경전
오늘(16일) 밤 9시 30분 진행된 세 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의 한동훈 후보를 향한 맹공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윤상현 후보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제기한 여론 조성팀, 인간 드루킹 의혹' 등 사설 댓글팀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가 "민주당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특검을 요구할 것 같은데, 한 후보의 입장은 어떤가"라 묻자 한 후보는 "시민의 자발적인 댓글에 대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지지하는 댓글이 많고 비난 댓글이 많으니까 제가 시킨 것이라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백 번하든 천 번하든 저는 관계가 없다, 하다 하다가 이제 양문석 민주당 의원 논리에 같이 편을 먹고 같은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게 (맞느냐)"고 맞받았습니다.
대권 출마 가능성을 놓고도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그만둘 것이냐"고 묻자, 한 후보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지, 우리 보수 정치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서 각광받는다면 누구라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처럼 특정인을 위해 (당헌 당규를) 쉽게 고치지 않는다"라며 "(대권을 접을지) 미리 해석할 문제는 아니고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요새 (한동훈 후보를) 보면 항아리에서 곶감만 빼먹는 모습"이라며 "민주당 안이든 제3자 안이든 특검은 시작하면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막아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는) 저희가 대단히 숨길 것이 있는 것 같은 잘못된 메시지를 드리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는 숨길 것이 없고 대통령실도 숨길 것이 없다, 이상한 결과가 나올 일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억지 주장에 올라타고 있다"며 "오히려 원 후보의 그런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나 후보와 윤 후보에게 각각 채 해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물었고, 두 후보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후보는 "받을 수
한 후보는 "제가 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서 판이 바뀌었다 생각한다"며 오히려 다른 후보들에게는 대안이 있느냐고 받아쳤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