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등으로 사랑을 받은 가수 현철 씨가 어젯밤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반세기 넘게 대중의 애환을 달랜 트로트 거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송대관과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던 가수 현철 씨가 어제(15일)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969년 27살의 나이로 데뷔한 현철 씨는 오랜 무명 시절 끝에 2년 연속 가요대상을 거머쥐며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현철 씨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요계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연예계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벽 / 방송인
- "우리 서민들하고 가장 가깝게 호흡했던 그런 가수가 아니었나."
▶ 인터뷰 : 김흥국 / 가수
- "다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노래할 줄 알았는데…형님 극락왕생하십시오."
현철 씨의 발인식은 오는 18일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집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