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중가요사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과 마츠자키 시게루가 국경을 뛰어넘는 무대를 선보입니다.
단순한 음악 대결이 아니라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 앞두고 문화교류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965년 데뷔하자마자 오빠부대를 이끌고 무대를 장악했던 남진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일본에서 '시게루의 날'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은 마츠자키 시게루.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과 일본 두 거장이 마침내 한 무대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마츠자키 시게루
- "선배님의 등을 보면서 저도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고요. 남진 선생님과 같이 음악을 하고 하나가 된 거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가슴 아프게'를 일본어 버전으로 선보인 남진은 데뷔 후 60년 동안 하지 못했던 일본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남 진
- "일본 가수, 한국 가수다 그런 거보다도 느낌이 정겨워지는 그런 느낌도 들고 60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일본과의 관계. 일본 가수들 하고 트로트를 함께 들어보고 불러 보고 하여튼 너무너무 새로워요 기분이."
최근 스미다 아이코의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 영상과 우타고코로 리에의 '눈의 꽃' 영상이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가 만든 무대가 국경을 넘나들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민 가수들의 합동 무대는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에도 중요한 메시지가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 평론가
- "그동안 국내 방송에서 일본어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금기시되어 왔었는데, 이런 한일 프로젝트가 단순한 음악 대결이 아닌 방송과 문화, 음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경연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무대, 한일 거장의 무대에 양국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