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 나경원 '재집권' 캠프 제공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오늘(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약자동행 사업 중 하나인 '서울런'의 전국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 후보가 오 시장과 만나 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교감하며 수도권·중도층 당심 견인을 기대하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나 후보와 오 시장은 오늘 오전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 플랫폼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에서 만났습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자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나 후보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게 교육비 부담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서울런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서울런,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는 서울런에 대해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지원을) 팍팍 할 텐데"라며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나경원 의원이 대표가 되든 안 되든 영향력을 갖고 정책을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화답했고, 나 후보는 '멘토가 있나'라는 질문에 "내 멘토는 우리 아이"라며 "오늘 아침에도 '엄마 힘내라'며 화이팅을 해줬다, 멘토가 꼭 나보다 경험, 연배가 많은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오 시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나 후보는 지난달 24일 오 시장과 면담 후 "수도권 민심을 잘 얻어야 우리 당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소셜미디어에 어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지지자 간 몸싸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어 원 후보를 향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흑색선전)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파국을 수습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대권 욕심이 먼저인 분들"이라며 "(두 사람이 대표가 되면) 이번 대표는 1년짜리 되는 것이고, 또다시 당이 굉장히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동시에 직격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