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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vs 외톨이?...'트럼프 총격범' 동창생들 하는 말이...

기사입력 2024-07-15 10:07 l 최종수정 2024-07-15 10:15
"정치 이념 혼재된 중산층 가정 출신"
미 수사당국, 구체적인 범행 동기 수사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의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가 중산층 출신의 조용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신 질환도 없었고, 외국 테러리즘과의 연계 가능성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총격범의 고교 시절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총격범의 고교 시절 모습. /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선거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크룩스로 지목하고 범행 경위,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크룩스는 사건 현장인 유세장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펜실베이니아 주 교외 도시인 베설 파크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 카운티(앨러게니 카운티) 의회의 댄 그르즈벡 의원은 "크룩스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민주당원,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이었다"면서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은 이 지역에서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NYT에 설명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실제로 공화·민주당 지지세가 팽팽한 대선 경합주에 속합니다. 크룩스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선서 날에는 민주당 기부 플랫폼을 통해 15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크룩스에게 범죄 이력이나 군 복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에게서 정신 질환이나 온라인 등에서 위협적인 활동을 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아직까지 확인된 동기가 없다고 CBS뉴스에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크룩스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동창들은 그를 "내성적이고 조용한 친구", "'평범하다' 외에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ABC 뉴스에 전했습니다.

반면, N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거의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 "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기도 했다"는 등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한편 크룩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었고, 유세를 지켜보던 참가자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당했습니다.

용의자의 차량과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물질이 발견됐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크룩스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최소 6개월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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