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본인의 꿈만 좇는 건 몰염치"
↑ 국민의힘 나경원·한동훈(오른쪽)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오늘(14일)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는 답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헌으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 후보는 어제(13일)도 페이스북에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나 후보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며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포항 북구 당협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강해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꿈을 좀 더 크게 가지란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날 "한 후보는 지금 꿈같은 소리 하면서 넘어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게 룰을 지키면 꿈이겠지만, 이기적으로 반칙을 하면 탐욕이 되는 것"이라고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어 "2년 임기인 당대표를 1년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쫓아가겠다는 것은 몰염치하다"며 "개인을 위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정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후보는 또 원희룡 후보가 공약한 '상향식 공천 도입'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공약'이라고 언급하며 한 후보의 '사천(私薦) 의혹'도 직격했습니다.
나 후보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 공천, 계파 공천이 없게 하겠다"며 "내가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
이어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