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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 없다고? 'AI 디지털교과서' 괜찮을까 [일문chat답]

기사입력 2024-07-13 08:00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디지털 교육 자료 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디지털 교육 자료 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이 없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내년 전국 초·중·고 교실에 전면 도입됩니다.

‘AI 디지털교과서’란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AI 등의 기술을 이용해 학습자료와 지원 기능을 실은 교과서입니다.

스캔한 교과서를 단순히 디지털 기기에 옮긴 것을 넘어 학생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AI가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자주 틀리는 문항을 위주로 비슷한 문제를 제시합니다. ‘학습 태도’와 ‘문제 푸는 시간’ 등을 분석해 학습 목표를 분석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교육부는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내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교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국어, 사회, 과학, 역사 등의 교과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맞춤형 학습으로 1대 1 보조교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교육 현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불가피하게 태블릿PC·노트북 등 이용 시간이 늘어나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스마트 기기 중독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는 AI 디지털교과서 장점에 대해 △각 학생의 이해도를 고려한 개인화된 학습 경로 제안 △즉각적 피드백으로 인한 학습 보완 △퀴즈, 시뮬레이션 등 인터랙티브 요소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개인 학습 보고서 제공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학습 자료를 열어 볼 수 있는 높은 접근성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디지털 기기 의존성 △대면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한 사회성 저하 △주의 분산 가능성 △학습 데이터·개인정보 보안 문제 등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디지털 교육 자료 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디지털 교육 자료 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던 해외에서 다시금 종이 교과서가 재확대되는 등의 사례도 주목받습니다.

챗GPT는 선제적 디지털 교육을 추진하던 스웨덴이 학습 저하 등의 문제가 지적되며 종이 교과서로 회귀하고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캐나다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 휴대전화를 포함한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교실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챗GPT는 미국의 ‘서밋(Summit)’ 프로그램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했는데 일부 학생들은 눈 피로감, 손 경련 등 불안감을 호소했고, 교사는 자신이 방관자가 되어 버렸다는 뉴욕 타임스 인터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해외 일부 도시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곳은 있지만 중앙 정부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12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외국에서 디지털 기기를 제한하거나 금지한 사례도 있지만 독일에서는 한 주(州)가 AI 디지털교

과서 시스템을 적용했고 미국에서도 몇 개 주가 시행하고 있다”라며 “국가가 나서서 이런 체제를 구축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극적으로 오해되는 부분들은 불식시켜 드리고, 다양한 지적을 잘 경청해서 보완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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