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오늘(12일) 대통령실을 찾아 청문회를 위한 증인출석요구서를 받으라고 항의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 개최는 불법"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합니다.
들어가려는 의원들과 막아서는 대통령실 관계자 간 실랑이가 이어지고, 고성이 오갑니다.
- "열어라! 열어라!"
- "공무집행방해예요!"
오는 19일 예정된 첫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를 위해선 오늘까지 대통령실이 증인출석요구서를 받아야 하는데 응답이 없자 항의 방문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
- "(어제) 대리수령을 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실이 다시 또 오후에 수령을 안 받겠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마지막 송달일인 오늘 우리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안내실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은 접수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수령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
- "이번 청원과 관련된 청문회 개최는 헌법과 법률에서 엄격히 정한 탄핵소추 절차를 우회하는 것으로서 위법함이 명백합니다."
또 대통령실을 찾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선 "전대미문의 추태"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란 / 국민의힘 대변인
- "전대미문의 추태이고, 대한민국을 법치국가가 아닌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행태라고…."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청문회를 진행시키려는 야당과 막아서는 여당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접수 거부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증인출석을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