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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내 안의 뭔가 꿈틀"...이천수 "박주호 걱정"

기사입력 2024-07-11 09:54 l 최종수정 2024-07-11 10:19

홍명보 울산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7분 간 작심 답변을 내놓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으로 참여한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간 갈등에 대해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고개 숙이는 홍명보 감독/ MBN
↑ 고개 숙이는 홍명보 감독/ MBN

이천수는 어제(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아 진짜 왜들 그러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냐.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면서 "그런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거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배가 내부 고발까지 한 건데 주호도 엄청 힘들어질 거다. 제2의 이천수 될 것"이라며 "어떤 일 있으면 또 목소리 내 달라고 할 거고, 축구계에 정착을 못 할 거다. 제2의 이천수가 되는 게 좋겠나?"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앞서 박주호 위원은 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전력강화위가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천수 유튜브 채널 캡처
↑ 이천수 유튜브 채널 캡처

해당 영상에서 그는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며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천수는 이에 대해 “정해성 전 위원장이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다 바보가 됐다”며 “국내파 감독을 할 거였으면, 축구 팬들의 항의가 더 많아지기 전에 (빨리) 선임만 했어도 이 정도 사태까지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지금 축구가 장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천수는 또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울산 팬들의 심정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협회에서 잘하고 있던 감독에게 연락한 것 자체도 실수"라며 "필요하긴 했어도 그건 우습게 본 거다. '울산보다는 우리가 위다'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주호 유튜브 채널 캡처
↑ 박주호 유튜브 채널 캡처

한편, 홍명보 감독은 어제(10일) 울산 문수축

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대표팀 감독 자리를 거절했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하며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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