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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냉동고로 들어간 여성…챗GPT "노화 못 막는다" [일문chat답]

기사입력 2024-07-11 08:00 l 최종수정 2024-10-08 23:05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냉동고 문이 열리더니 구깃구깃하게 접은 몸을 빼내는 한 여성. 얼굴에 팩을 붙이고, 달랑 속옷만 입은 모습입니다.

이 여성,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모니카 겔러 역을 맡은 유명 배우 코트니 콕스입니다. 콕스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왜? 크라이오테라피를 한 것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최근 60세를 맞이한 그는 생일 기념으로 몸매 관리를 위한 영상을 올리며 “(내 나이의) 숫자는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체노화를 늦추는 건강법에 대한 관심이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극저온에 인체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노화를 막을 수 있을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콕스가 언급한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란 ‘춥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크라이오(cryo)’와 치료·요법을 뜻하는 ‘테라피(therapy)’를 합친 말로 차가운 냉매를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체임버’라 불리는 통에 액화 질소를 기화시킨 질소 증기를 주입해 속옷만 입은 상태로 2~3분간 들어갔다 나옵니다. 즉 영하 130~140℃에 몸을 노출하는 요법입니다.

당초 관절염 등 통증 완화와 피로회복을 목적으로 개발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르브론 제임스, 우사인 볼트 등 운동선수를 비롯해 미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챗GPT 크라이오테라피 효과에 대해 △염증 감소 △통증 완화 △피로와 근육 회복 △피부 탄력 개선으로 노화 징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얼음찜질로 응급 처치가 되듯 체온 자체를 낮추면 염증 반응이 억제돼 신경 예민도가 낮아져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급격히 떨어진 체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전신을 돌아 손상된 조직의 치유와 회복을 돕고,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챗GPT는 “일반적인 노화 방지 방법으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크라이오테라피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체온증, 동상, 호흡 곤란을 주의해야 하며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크라이오테라피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크라이오테라피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냉동고로 들어간 현상에 대해선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챗GPT는 위험한 이유에 대해 “가정용 냉동고는 보통 -18°C에서 -25°C 정도로 크라이오테라피에서 사용하는 온도보다 훨씬 높다”며 “크라이오테라피와 같은 전문적인 장비가 아니므로 온도 조절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냉동고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 조절이 어렵고,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계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도로 차가운 공기를 접하는 건 말초혈관이 갑자

기 줄어들며 인체의 모든 대사가 일시에 떨어져 심장마비·뇌졸중·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라이오테라피의 치료 효과를 뒷받침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히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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