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비로 지금까지 2천 명이 넘는 인원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쉴새없이 폭우가 쏟아집니다.
충남 논산의 한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는 퍼붓는 물폭탄에 흙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전국에서 2,090명이 폭우를 피해 긴급 대피했고,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829명이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시설 피해도 이어졌는데, 주택 49건, 차량 8건이 침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춘자 / 충남 논산시
- "밤에 잠도 못 자고 왔다 갔다 했어, 비가 많이 온다고…."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축구장 904개에 해당하는 933.1㏊로 늘었고, 44.3㏊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새벽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 및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머무는 지역의 기상 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위험한 지역 접근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