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죠.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0시간 넘는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검찰로 넘긴 지 8개월 만입니다.
안정모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검찰청사를 빠져나갑니다.
어제(9일) 오전 8시쯤 김범수 위원장의 소환 조사가 시작된 지 20시간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출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귀가했습니다.
검찰이 김 위원장을 소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한 지 8개월만입니다.
김 위원장이 받는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입니다.
지난해 2월 SM 엔터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가 높아지도록 조종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2,400억 원을 동원해 SM 엔터 주가를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이 과정을 보고받고 최종 승인하는 등 SM 엔터 시세조종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밤 조사에서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와 김 씨측은 앞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일 뿐 시세 조종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