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장교를 교육하는 군사학교 수장과 간부들을 러시아에 보낸 건데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한 수순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밀착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중국은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전원 귀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평양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협력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19일)
- "두 나라 관계는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의 호상 협력 확대로써…."
3주가 지난 시점에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군사교육 간부 대표단이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은 이후 북한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군사협력에 대한 이행 조치의 일환이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점차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이 단장을 맡았는데 이 군사학교는 북한군 장교를 재교육하는 기관입니다.
러시아 군사교육 기관과 교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인데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이번 방러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북한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무기 거래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밀착 행보를 지켜보던 중국은 북한 당국에 비자가 만료되는 북한 노동자들의 전원 귀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불편한 기색이 배경에 깔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우리 정부도 북중 간의 이상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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