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장맛비에 경북과 충청, 전북 지역에 시간당 최대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북 경산시의 한 하천에서는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전북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을 수색합니다.
오늘 새벽 5시쯤 4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여성은 타고 있던 차가 물에 잠기자 잠시 차에서 내려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 인터뷰 : 이현우 / 경북 경산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사고 발생 당시 하천에서) 도로변으로 물이 넘치는 정도로 (차량) 블랙박스 상에…. (도로와 하천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판단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과 소방대원 등 9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배업을 하던 여성은 새벽배송을 나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북 경산에는 어젯밤부터 오늘 정오까지 1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호산대학교 앞은 빗물이 역류하면서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8차선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인근 교차로에서도 차량 4대가 침수돼 18명이 구조됐습니다.
장마전선이 걸쳐진 호남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틀간 120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익산에서는 비닐하우스 20ha가 침수됐습니다.
딸기 모종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비 피해를 입은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이대일 / 딸기 재배 농민
- "(지난해 비 피해 이후) 돈을 많이 투자해서 다시 했어요. 올해 농사를 다시 지어야 하는데 물이 다시 이렇게 범람해서…. "
현재까지 5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천7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9백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조계홍 기자 김민수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