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 여사는 한 전 위원장에게 "다 제 탓"이라며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사달이 난 것 같다"는 등 수차례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대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고 문자를 남겼습니다.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 만에 보낸 문자였습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는 문자도 남겼습니다.
1월 18일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자 다음 날 김 여사는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 여사는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하고 싶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적었습니다.
한 후보는 문자에 답하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문자 내용이 공개되며 한 후보와 다른 후보 사이에 공방이 더 격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8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다는 의결서와 관련 회의록을 확정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전원위원회에서는 일부 위원이 소수 의견을 의결서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해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권익위는 "논의 끝에 소수 의견 전문을 낭독해 회의록에 남기는 방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