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러니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며 곧바로 날을 세웠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처음부터 결과가 정해져 있었던 짜맞추기고, 결국 경찰도 '한 편'이었다는 거죠.
대통령실은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혔다"며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입장을 낸 가운데, 이르면 내일(9일) 채 해병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경찰의 임성근 전 사단장의 불송치 결정에 '답정너'식 맞춤형 결론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찰은 이러려고 수사를 1년이나 끌어온 것입니까? 이러한 깜깜이 수사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제3자인척 했던 경찰이 수사 결과를 통해 자신들이 용산 대통령실의 임성근 지키기에 동조하고 있음을 자백했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위 소속)
- "윤 대통령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채 해병 사건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수용할 때입니다. "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는 다르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운영위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압이 없었다고 말해 경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냔 지적엔 "억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내일(9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모레(1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여론전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채 해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