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청지역에서도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 비탈면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옥천의 한 전원주택입니다.
뒤편 산 비탈면이 깎여 나갔고, 굴착기가 쏟아져 내린 흙더미와 옹벽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산 비탈면과 함께 20m 넓이의 주택 옹벽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수로를 정비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허창구 / 충북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사람이) 매몰된 가정을 해서 지금 음향탐지기 등 각종 장비를 투입해서 수색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천안에서는 주택가 인근 옹벽이 붕괴해 주민 3명이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논산에서는 산사태 취약 지역 125곳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논산대교 아래 둔치 공원과 관촉사 앞 사거리는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도로가 조금 지대가 낮은가 봐요. 비만 오면 거기가 계속 침수되고, 사찰에 오려고 하는 신도들이 오지를 못해요."
대전에서는 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40대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세종시에서도 도로 침수가 잇따르면서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