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식별장치·위성전화 먹통으로 추적 난항
↑ 요트 실종 당시 수색에 나선 해경 / 사진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
대만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요트 탑승자들이 한때 38시간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아 해경이 수색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8일) 오전 0시 31분쯤, 지난 6일 오전 10시쯤부터 연락이 두절됐던 A 호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습니다.
바람을 동력으로 한 돛을 사용한 세일링 요트인 A 호는 지난 3일 밤 10시쯤 대만을 출발해 오늘 오전 8시쯤 제주시 도두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요트협회는 A 호가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마라도 남서쪽 389km 지점에서 파악된 뒤 60대 한국인 탑승자 3명과 연락이 두절되자 어제 오후 4시 42분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 다시 연락이 닿은 뒤 해경 경비함정과 접선한 A 호 / 사진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
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어업지도선 1척, 해군 함정 1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결국 수색에 나선 지 약 8시간 만에 탑승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습
해경 관계자는 “A 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고장나고, 위성전화도 기간이 만료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통신망마저 잘 터지지 않아 연락이 두절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경과 경찰은 A 호가 제주도에 입항한 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