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용할 날이 없는 시끌시끌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어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국회였죠.
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에, 국민의힘 의원들 집단 반발에, 채해병 특검법 표결에 결국 오늘(5일) 22대 국회 개원식까지 연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통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22대 국회가 원구성과 상임위, 대정부질문에 이어 개원식까지 전부 파행되고 있네요?
【 기자 】
원래 오늘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여야가 본격적으로 충돌한 시점은 어제 특검법 통과 저지를 위한 여당의 필리버스터를 국회의장이 중단한 순간이었는데 먼저 보고 오시죠.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어제)
- "토론을 중지하겠습니다. 국회의장은 의사를 정리할 직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장이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아니 똑바로 해야지! 발언이 끝나고 난 뒤에 해야지!)
결국 여당 의원 대부분은 투표를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채 상병 특검법은 그대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개원식 불참을 통보하고 대통령실에도 불참을 요청하자, 곧이어 국회의장은 개원식을 연기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는데요.
일단 날짜를 바꿔 헌정사 최초로 '반쪽 개원식'이 열리는 것만은 막아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정상화 이전에는 개원식을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역대 최장 연기 기록을 넘겨 오는 17일 제헌절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질문2 】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검사들 탄핵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무리하다고 해서 민주당이 물러선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법사위에서 사실관계를 따져보자는 것이지 아직 탄핵안을 통과시킨 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탄핵 사유가 루머 수준이라는 비판과 함께 여론이 악화되자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앞서 이성윤 의원은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탄핵하겠다며 일명 '민원실 대변 의혹'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오늘 박 검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 의원을 고소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