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최소 1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행사에는 허가 인원보다 3배가량 많은 25만 명이 모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행사가 끝나자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몰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중이 밀집한 상황에서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졌지만, 인파에 끼여 오도 가도 못합니다.
▶ 인터뷰 : 샤쿤탈라 데비 / 압사 사고 목격자
-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깔린 사람들은 죽었습니다."
사망자가 들것에 옮겨지고 종교 행사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하트라스 마을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시 쿠마르 / 인도 하트라스 지방 행정관
- "마을에서 힌두교 신 시바를 위한 종교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수많은 인파와 과도한 습도로 갑자기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로이터는 허가 인원의 3배가 넘는 25만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천막에서 열리다 보니 행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참가자들이 빨리 나가려고 몰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최소 1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모디 총리는 애도를 표하며 보상을 약속했지만, 일각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인한 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모든 사람과 피해자들에게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인도에서는 2011년 종교 축제에서 100여 명이 압사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대규모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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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광환
영상출처: X @Adil_Waseem, @MohammadIr67619, @Pak1stTeam, @JohnCarlin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