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환전은 어떻게 하셨나요?
은행에 내는 환전수수료를 아끼려고 우대 쿠폰을 모으고 먼 영업점까지 찾아갔다면, 이제는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게 가능해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전할 때 수수료를 90%까지 우대받을 수 있어 늘 북적이던 서울역 환전센터.
지금은 기념품 판매점과 편의점뿐, 은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럼 다들 어디서 환전하는 걸까, 여행객들을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권오은 / 유학생
- "파리를 최근에 갔었는데, 저는 환전을 해서 갔었거든요. 그런데 다들 신용카드나 트래블월렛 같은 것을 많이 쓰셔서. "
▶ 인터뷰 : 기진호 / 여행객
- "옛날에는 현금 가지고 공항에서 바꿨는데 요즘엔 어플로 바로 환전할 수 있어서, (환전) 수수료도 없고, 현금을 안 들고 다녀도 돼서."
앱을 통해 달러 등 해외 통화로 실시간 환전한 뒤 통장에 입금해두고 현지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트래블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달러, 엔화 등 주요국 통화 환전 수수료는 무료,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해외여행 필수카드로 꼽힙니다.
카드업계는 트래블카드를 2030 미래 고객을 유치할 기회로 보고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각종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나 캐시백 같은 부가 혜택도 줄줄이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상품 수익성보다는 젊은 고객들을 선점하고 확보하는 차원에서 미래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화로 바꾼 뒤 다시 원화로 바꿀 땐 수수료를 내는 경우도 있고,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나라도 있는 만큼 세부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