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이틀간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성산에는 시간당 81mm의 비가 내리면서 6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 역대 2위를 기록했죠.
여기에 초속 26m의 강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 스탠딩 : 김경임 / KCTV 기자
-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인근에 있는 밭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에 있는 맨홀은 순식간에 내린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물을 뿜어냅니다.
어제부터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36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폭우가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장맛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6m, 제주시에는 초속 23.8m가 넘는 강풍이 불었고 이로 인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는 밤사이 강한 바람이 불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열 / 제주시 노형동
- "태풍이 세게 온 적도 많았는데 저렇게 외벽 떨어지는 건 처음 봤어요."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강풍에 흔들리던 나무가 전선에 엉키면서 인근 주택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비바람이 치면서 나무 때문인지 갑자기 정전이 됐어요. (오전) 9시부터 정전이 돼서 이제 전기가 안 되니까 음식 녹을 거 걱정해야 하고…."
이 외에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공사장 펜스가 날려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어제부터 소방으로 40건이 넘는 비와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일부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KCTV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