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분당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민들 간 경쟁 과열은 물론, 외부에서도 매매 문의가 끊이질 않아 매물이 없을 지경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600석 강당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있습니다.
지난달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사업 발표 후 주민들 사이 선도지구로 선정되려는 경쟁이 과열되자, 성남시에서 설명회를 열고 교통정리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공창배 / 경기 성남시
- "재건축이라는 이슈가 분당 지역 제일 핫한 이슈이기도 하고요. 성남시에서 어떠한 일정으로 이런 것들을 진행할까…."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재건축을 6년 내에 끝내기로 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매수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분당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주요 단지 아파트 매매가가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4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세를 키워가는 데에 더해, 경기도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겁니다.
6월 5주차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는 0.33%로 6주째 상승세를 기록했고, 수정구와 중원구도 각각 0.1%, 0.4%씩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성남 수내동 공인중개사
- "32평형이 17억 5천만 원에 거래하자고 그러는데 주인이 안 하겠다고…(18평형의 경우) 1억 5천만 원 정도는 한 달 사이 그냥 올랐죠."
같은 1기 신도시가 포진한 경기 군포, 안양 동안구, 부천 원미구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등을 이유로 집값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지적한 가운데, 선도지구 지정은 오는 11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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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