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다음 달 26일 자율적으로 진료 일정을 조정해 교수와 전공의, 개원의 등 전 직역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참여 규모에 따라 사실상 전국적으로 휴진이 진행될 수 있는 건데요.
범의료계 협의체가 출범하면서 의정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대화는 없고, 5개월이 넘도록 도돌이표 상황만 재연되면서 의료계와 정부 둘 다를 향한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올특위는 2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날 집단 휴진을 감행하겠다는 건데, 참여는 자율에 맡긴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정혁 / '올특위' 공동위원장
- "근무하면서 그 토론회에 참석할 수는 없겠죠. 전공의, 의대생, 개원의도 포함이 될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참여하실 것 같아요."
올특위는 '증원 전면 백지화'와 '행정처분 취소' 등이 포함된 전공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올특위가 지난 주 첫 회의 때 정부와 만나겠단 의사를 내비쳐 의정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대화의 전제 조건을 놓고 장외 말싸움만 이어지면서 상황은 제자리걸음입니다.
▶ 인터뷰 : 최창민 /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 "2025년도 정원에 대해서 논의 대상이 안 되면 저희도 정부랑 대화할 수 없고 대화할 이유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그제)
- "전제로 해서 대화를 하기보다는 대화의 조건 없이 의료계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의 입장…."
당초 개원의 무기한 휴진도 이날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특위는 해당 안건을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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