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스턴트 커피 마실 때도 가격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업체가 출고가를 7% 올리기로 했는데, 가격 인상 도미노가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주유소 기름 값도 8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 있는 인스턴트 커피 진열대,
부담 없는 가격에 손쉽게 커피를 타 먹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앞으론 주저하게 될 전망입니다.
국내 업체 한 곳이 출고가를 7%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100개 스틱이 들어간 포장 상품은 만 3천 원대에서 만 4천 원대로, 100g짜리 병 제품은 6천 원에서 6천4백 원 수준으로 오르게 됩니다.
▶ 인터뷰 : 강한덕 / 서울 종로구
- "(인스턴트 커피는) 일상적으로 전 국민이 다 애용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오르면 안 되죠."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 브랜드의 경우, 1년 5개월 만에 가격이 다시 오르게 됐습니다. 원료인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한 여파가 반영된 것입니다."
작황이 나빠지면서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하는 '로부스타' 원두는 4년간 세 배나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커피 전문점에서 쓰는 '아라비카 원두' 역시 두 배 가까이 불어나, 커피 값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고환율 상황이 지속하면서 원재료를 수입해야 하는 식품 회사는 가격 인상 압박을 계속 받게 되어…."
이런 가운데 주유소 기름 값마저 8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6월 넷째 주 평균 판매가를 보면, 휘발유는 한 주 전보다 리터당 6.7원 증가한 1,655.4원, 경유는 8.3원 올라 1,486.4원을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미국 내 석유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기름 값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