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이 군 감시 장비에 찍힌 북한 미사일의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이 비틀거리는 모습부터 산산조각 나 폭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다탄두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기만'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쐐기를 박는 모습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군 감시 장비에 그제(26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포착된 장면입니다.
비행 초기 단계, 올곧게 한 방향을 향해야하는 미사일이 여러 방면으로 꺾인 비행운을 남기며 날아갑니다.
잠시 뒤에는 빙글빙글 도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정상적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은 반드시 직선 궤적을 그리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폭발하는 순간에는 수십 개의 파편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3개 탄두가 정상 분리됐다면, 3개의 직선 항적이 보여야 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이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을 보였다"며, 한미 모두가 이번 시험 발사를 '완전한 실패'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어제)
- "한미 정보당국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고요. 어제(26일) 발사체도 실패를 했는데 그에 대한 포장을 하기 위해서, 그런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발사를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3장만 공개한 것 역시 "무언가를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완전히 유도 제어 기능이 없는, 잃은 거예요. 그냥 제어가 안 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비행체가 그렇게 비행하는 건 정상적인 게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한미일 첫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실시하며, 다영역에서의 군사 협력을 통해 한반도 안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