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참사는 정부의 느슨한 안전 관리 시스템도 원인이 됐습니다.
고위험 물질인 리튬이 가득했지만 5년 동안 산업안전감독이 전혀 없었고, 리튬이 현행법상 유해화학물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9번의 검사도 모두 통과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사가 난 아리셀 공장 내부는 고위험 물질인 리튬이 가득했습니다.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있는 위험물질 취급 작업장을 중심으로 매년 산업안전감독과 점검을 하게 돼 있습니다.
아리셀은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의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2020년인가 설립이 된 것 같은데 그때 감독 대상으로 되지 않았던 그런 부분이 있고, 더 체계적으로 관리·감독을 하겠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선 9차례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를 했지만 '이상 없음' 판정만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현행법상 리튬이 유해화학물질이 아닌 탓에 아예 검사 항목에서 빠졌기 때문인데 느슨한 안전 관리 시스템으로 대형 인명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3명의 사망자 가운데 3명이 조용히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유족들은 사고 진상 규명과 보상책이 마련되면 장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태윤 / 유가족 협의회 대표
- "장례나, 이후에 살아남은 이 가족들에 대한 지원방안들까지도 가지고 와서 협상했을 때 그런 안들이 마련됐을 때 장례를 할 수 있는 거지…."
공장에 남은 전해액 1천 200리터를 수거하면서 사고 현장 처리는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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