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식으로 가볼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어린 애'에 비유하며 쉬지 않고 비판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그것도 두 차례나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만났는데 한 전 위원장만 쏙 뺀 겁니다.
"이상한 애를 뽑아 놓으면 윤석열 정부는 파탄이 날 것"이라고도 했지요.
한 전 위원장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만남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고 밝히며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 홍준표 / 대구시장
- "거절했어요. 오지 마라. 이상한 애가 당선이 돼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정부·여당이 같이 몰락하는 것, 갑자기 점령군처럼 굴러들어와…."
"어린 애가 설치는 게 맞냐",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도 참 가관"이라 맹비난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제가 뵙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홍 시장은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은 만났지만 한 전 위원장만 패싱했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당을 알고 당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당대표를 하는 것이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아마 만남을 거절…."
홍 시장이 "선거에 나와줘 참 고맙다"고 지지를 보낸 원 전 장관은 나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특히 나경원 후보와 서로 척지지 말고 서로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
'반한동훈 구도'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주자들은 전체 당원의 40% 정도가 몰려 있는 영남권 당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